[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서막으로, 그동안 수급 부담으로 눌렸던 주가의 단기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유상증자 관련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단기 반등이 가능한 국면으로 향후 자본여력을 활용한 중장기 수익 기반 마련이 가시화되면 주가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9561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확대된 자본력은 향후 보다 적극적인 딜(deal) 참여와 자기자본 투자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과거 상해 푸동빌딩, 브라질 호샤베라타워 등 해외 부동산 투자와 아큐시네트 딜 등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에셋증권의 내년 예상 순이익은 2482억원으로 추산한다"며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시장 변동성 완충 역할을 하면서 수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분기 평균 자산관리 부문 수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분기 평균 365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을 포함한 고객자산은 전년 말 대비 3조7000억원 순증하면서 중장기 수익 기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자 발표 후 급증했던 대차잔고는 현재 증자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흐름"이라며 단기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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