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실시…깜짝 대물 출현 예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누가 ‘제2의 이재학(25·NC)’이 될 것인가.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27일 비공개로 열린다. 10개 구단은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각 구단은 이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2차 드래프트는 소속 팀에서 충분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011년에 마련된 제도다. 2년에 한 차례씩, 세 번째 열리는 드래프트다.
10개 구단은 3라운드까지 선수를 뽑을 수 있으며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라운드별 한 명씩 지명한다. 1라운드 지명 선수에 대해서는 전 소속 구단에 3억원, 2라운드 지명 선수에 대해서는 2억원, 3라운드 지명 선수에 대해서는 1억원씩 보상한다.
각 구단은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주요 선수들을 지키면서 타 팀의 알짜 전력을 데려오려 노력한다. 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신예 혹은 베테랑급 선수들이 관심을 받는다.
위기는 기회다.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선수들에게는 40인에서 제외됐다는 아쉬움도 있겠지만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NC 다이노스의 선발투수 이재학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NC는 2011년 11월22일에 열린 첫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당시 두산 베어스 투수였던 이재학을 지명했다. 김경문 NC 감독(57)은 팔꿈치 부상으로 2011시즌을 쉰 이재학을 골라냈다. 이재학은 NC 입단 후 3년 연속 팀에 10승을 안기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김성배(34)와 심수창(34·이상 롯데), 김민우(36·KIA), 박근홍(30), 신용운(32·이상 삼성), 허준혁(25·두산), 김사연(27·kt), 이시찬(30·한화) 등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변수가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대회로 인해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 기간과 겹쳤다. 그러므로 각 구단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두 시장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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