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해 수상운송업이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세월호 사건 여파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38조5000억원으로 전년(40조8000억원)에 비해 5.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외항화물 운송업이 36조5000억원으로 5.5% 줄었고, 내항화물 운송업은 1조6000억원으로 12.5%나 적어졌다. 수상운송업 중 화물부문은 37조6000억원으로 5.5% 감소했으며, 여객부문은 5000억원으로 무려 24.2%나 위축됐다.
수상운송업 종사자수도 2만5950명으로 전년(2만7538명)에 비해 5.8%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항화물 운송업이 수상운송업의 9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해운업계의 선박공급 과잉, 해운운임 하락 등으로 외항화물 운송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상운송업의 부진으로 전체 운수업의 매출액도 소폭 감소했다. 운수업 매출액은 140조2000억원으로 전년(140조300억원)에 비해 0.1% 줄어들었다.
업종별 매출액을 보면 육상운송업이 59조300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항공운송업은 21조5000억원으로 2.5%,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은 20조9000억원으로 5.2% 각각 늘어났다.
운수업 기업체수는 36만7585개로 전년(35만9587개)에 비해 2.2% 많아져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송업 34만8755개, 수상운송업 584개, 항공운송업 32개,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1만8214개로 집계됐다.
용달화물자동차 증차 영향으로 육상운송업이 2.4% 늘었고, 수상운송업(-4.7%)과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0.4%)은 감소했다. 운수업 전체 기업체 가운데 1인 1기업 형태인 개인택시, 용달 및 개별화물 자동차 등 개별업종이 91.5% 차지했다.
운수업 종사자수는 108만3000명으로 전년(109만4000명)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운송업 3만3000명으로 3.0% 증가한 반면 육상운송업 91만명(-1.0%), 수상운송업 2만6000명(-5.8%),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11만4000명(-1.2%) 등은 줄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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