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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YS 대표 치적 '역사 바로세우기'…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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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

[YS 서거]YS 대표 치적 '역사 바로세우기'…지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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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것은 '역사' 분야다. 5ㆍ18 광주항쟁을 국가적 차원의 '민주화 운동'으로 복권시켰던 것도, 유신체제 하에서 국가의 입맛에 맞게 국정화 됐던 교과서를 검ㆍ인정화 했던 것도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 치적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5월13일 오후 TVㆍ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 된 특별담화를 통해 "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며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천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선언 이후 '광주사태'라 불리던 광주민주화운동은 공식적 역사로 복권되며 5월18일은 국가가 추념하는 대표적 민주화 운동 기념일로 법제화 됐다. 또 이어진 과거사 청산 드라이브로 12ㆍ12 쿠데타 등을 일으킨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은 단죄됐다.


10월 유신 이후 일률적으로 '국정화' 됐던 교과서를 검ㆍ인정체제로 전환한 것도 김 전 대통령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앞서 1993년 7월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사편찬위원들과의 오찬에서 김 전 대통령은 "국사교과서를 검ㆍ인정화해 달라"는 김정배 당시 고려대 교수의 요청을 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국편 위원장으로서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당시 김 대통령은 "5ㆍ16, 유신, 12ㆍ12,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새 정부는 나름대로 정치적 평가를 내렸으나, 궁극적으로는 국편 같은 데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역사적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여러분들이 현대사를 재조명ㆍ정리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영삼 정부가 마련한 7차 교육과정(1998~2007)에는 한국근ㆍ현대사 및 역사교과서 검ㆍ인정화를 위한 본격적인 근거가 담기게 됐다.


역사학계에서는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뚜렷하게 남긴 '역사 바로세우기' 자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발생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 등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김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이라는 한계를 갖고 당선됐지만,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청산,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복권 등에 대해 노력해왔다는 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후계를 자처하는 이들이 오히려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거나, 5ㆍ18과 민주화를 폄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는 등 오히려 퇴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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