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은행권의 회수하지 못하는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전담은행 중 한 곳인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말 중국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대출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대출 비중은 1.67%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9월 말 부실대출 비중은 1.59%(1조1900억위안)로 6년래 최고였지만 앞으로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방자산관리공사는 2016년 말 은행권 부실대출 비중이 1.94%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적어도 향후 1년~1년 6개월까지는 부실대출 비중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은행권의 요주의(3개월 미만 연체) 단계 대출 역시 증가세다. 중국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5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부실대출로 가는 첫 단계인 요주의 대출 비중은 9월 말 현재 3.8%에 달한다. 규모로는 2조8000억위안이다.
은행권 부실대출의 근원지는 제조업과 부동산이다. 제조업과 부동산 시장이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분위기는 이들 업계의 대출금 회수 능력을 떨어뜨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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