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대해 격노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등 뒤에서 칼을 맞았다(backstabbing)"며 "이는 테러리스트의 공범자들이 저지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상황을 이렇게 묘사할 수밖에 없다"며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시리아 국경 안쪽 4㎞ 근방이며, 러시아 전투기나 조종사 모두 터키를 위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터키 관계를 포함해 여러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터키를 우방국으로 대했다"며 "하지만 터키는 우리와 바로 접촉하는 대신 즉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돌아서 이번 사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그들이 우리 전투기를 쏘아 맞힌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 전투기를 쏘아 맞힌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우리는 영공 침범에 대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대응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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