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발칸 반도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발이 묶인 일부 난민들이 입술을 꿰매는 자해 행위로 항의하고 나섰다.
BBC는 이란의 쿠르드족 난민 6명이 집단으로 입술을 꿰맸으며 상의를 벗은 채 그리스 북부 에이도메니 마을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들의 이마와 가슴에는 '오직 자유'(Just freedom) 등의 글귀가 적혀있으며 철로위에 앉아 폭동 진압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발칸 국가들이 지난주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내전 상태 국가들을 탈출한 난민에 한해 국경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이란 쿠르드족 난민 이외에 방글라데시와 모로코 출신 난민 2명도 경제적 성격의 유럽행이라는 이유로 국경 통과가 거부되면서 항의에 합류했다.
대부분 시리아인인 수십만 명의 난민들은 터키에서 보트 편으로 그리스에 도착한 후 발칸반도를 경유하는 위험한 경로로 유럽에 진입하고 있으며 서유럽, 특히 독일과 스웨덴이 이들이 선호하는 목적지다.
10월 한 달 동안 독일에 들어온 난민이 18만1000명인데 비해 이달 들어서는 이날 현재 난민이 1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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