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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株, 내년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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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주산업 구조조정 방침에 올해 실적 전망 잇달아 하향

중후장대株, 내년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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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수주 산업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예상 실적 전망마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200에 속한 철강소재업종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달 말 대비 1656억원 감소한 96조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 103조3201억원보다 7조2561억원 적은 수준이다. 코스피200 중공업의 매출액 컨센서스 역시 지난달 말 대비 2조5253억원 감소한 108조6566억원으로 추정됐다.


철강소재업종 중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 조정 폭은 현대제철이 가장 컸다. 현대제철의 컨센서스는 지난달 말 16조4255억원에서 이달 16조1815억원으로 2440억원 하향 조정됐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매출액의 하향 조정 폭은 각각 511억원, 280억원이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조470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5억원 내려갔다. 포스코의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달 말 대비 90억원 감소한 2조7176억원이며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은 각각 25억원, 54억원 감소했다. 이달 들어 발간된 종목 보고서 66건 중 38건의 보고서가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결과다.

코스피200 중공업에 포함된 기업의 매출액 컨센서스 감소폭은 더 컸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달 말 예상치보다 9661억원 줄어든 9조5842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조3327억원 감소한 12조82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예상 매출액 역시 지난달 말에 비해 각각 5919억원, 1298억원 내려갔다.


이들 조선, 기계 등 중공업 기업의 영업손실 폭도 대폭 확대됐다. 대형사들의 잇단 수주 취소가 이익 전망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중공업종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5조4629억원으로 지난달 말 3조1218억원보다 75%나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2조7514억원이며 삼성중공업은 1조4220억원으로 추정됐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미포조선, 현대로템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모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철강, 중공업에 이어 건설업종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코스피200 건설업종의 전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달 말보다 0.6% 증가한 56조43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산업, 현대건설, LG하우시스 등의 매출액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됐다.


건설업종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적자전환에 이어 현대산업의 두 자릿수대 실적 조정의 여파로 10월 말 대비 9% 이상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1조5905억원으로 추정된 코스피200 건설업종의 예상 영업이익은 이달 들어 1조4431억원까지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746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한 달 만에 1조1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중후장대 산업은 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인도가 집중되는 내년에도 실적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양프로젝트 인도가 집중될수록 단기적인 실적 부담은 높아지겠지만 해양 잔고가 줄어들수록 앞으로 실적 손실에 대한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아시아 철강 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진입했고 내년에도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특히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철강 소비 탄력치 하락 등 중국 철강 수요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에도 수요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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