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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눈으로 서로를 위로한 兩金의 반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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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눈으로 서로를 위로한 兩金의 반려자 이희호 여사가 23일 오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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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휠체어를 타고 빈소로 이동했다.


2009년 먼저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YS 차남 현철씨의 안내로 헌화·분향을 마친 뒤 귀빈실로 자리를 옮겨 YS 부인 손명순 여사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현철씨는 이 여사에게 "(손 여사가) 아무래도 충격이 없진 않으시다"라고 말을 건넸고, 이 여사는 별다른 말 없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의원이 "이제 두 여사님이 오래 사셔야 합니다"라고 하자 이 여사는 휠체어에서 일어서 손 여사의 손을 잡고 "위로 드립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손 여사도 이 여사와 박 의원의 손을 잡으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현철씨는 "(손 여사가) 충격을 받으실까봐 늦게 (서거 소식을)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다시 한 번 손 여사의 손을 잡고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을 남긴 채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10분도 못미치는 짧은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빠져나왔다. 박 의원은 "두 사람 모두 고령으로 몸이 불편해 긴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는 못했지만, 눈빛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앞서 YS의 상도동계와 함께 DJ 가신그룹으로서 정치권의 한 시대를 풍미한 동교동계 인사들도 별도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단체로 찾아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김방림·윤철상·이협·최재승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5명 가량은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분향한 뒤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권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YS에 대해 "다감한 분이셨다"고 회고한 뒤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며 상도동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을 위로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영결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중국에 거주중 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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