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결의 다지며 수확한 쌀·고구마로 나눔 실천‘훈훈’ "
[아시아경제 노해섭 ]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전 직원 청렴도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1부서 1청렴시책’이 가을의 결실을 맺었다.
해남군은 청백공무원 선발을 비롯해 자기주도형 청렴학습시스템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해 내부 청렴도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으며, 각 부서별 읍 ? 면별로 업무와 연계된 1부서 1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면 단위에서는 농업군인 해남의 특성을 살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청렴시책을 활발하게 전개,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면은 전 직원이 참여한 청렴쌀을 수확, 어려운 이웃돕기에 전량 기부했다. 옥천면 청렴쌀은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원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면민 중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논과 농기계를 무상으로 임대해 청렴과 나눔 문화 확산을 함께함으로써 더욱 의미를 깊게 했다.
고구마 주산지인 화산면은 청렴 고구마를 심었다. 5월에 식재해 지난 10월 직접 수확한 황토고구마 180박스는 면 노인회를 비롯한 마을 경로당 48개소, 선회노인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송지면은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고구마밭을 조성, 수확한 180박스의 고구마를 마을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고, 계곡면은 청렴 텃밭을 가꿔 수확한 고추와 양념으로 겨울철 김장 나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각 부서 및 읍 · 면에서도 청렴 실천의 일환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재능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에 노력해 오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3회째 맞는 청백공무원 선발을 비롯해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깨끗하고 공정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자 부서별 청렴교육 이수, 청렴실천과제 선정 및 토론회, 청렴실천 동아리 활동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특징을 살려 청렴과 이웃나눔을 결합한 청렴시책이 눈에 띈다”며 “전 직원이 청렴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연말에 각 부서별 청렴시책 추진사항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가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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