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의 미디어 황제라 일컬어지는 양광미디어투자그룹(이하 양광그룹)의 브루노 우(Bruno Wu) 회장이 티브이로직 경영에 참여한다.
23일 티브이로직에 따르면 브루노 우 회장은 다음달 10일 열리는 티브이로직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티브이로직은 양광그룹과 협력을 통해 향후 성장성이 큰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장비 개발, VR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기기 시장 규모는 내년 1400만대에 이르며 연평균 28.5%씩 성장해 2020년 3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9년 브루노 우 회장이 아내 양란(Yang Ran)과 공동으로 창업한 양광그룹은 중국의 콘텐츠 제작사부터 방송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9개국, 60여개의 미디어 관련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이다.
티브이로직 관계자는 "양광그룹과 브루노 우의 한국 진출은 게임과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 강국인 한국을 VR콘텐츠 제작 공급의 글로벌 전진 기지로 삼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루노 우 회장은 미국 헐리우드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는데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아이언맨 등의 제작사인 마블사(Marvel)의 지적재산권이 VR의 콘텐츠로 제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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