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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도입사업 관련기관에 ADD출신 줄줄이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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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도입사업 관련기관에 ADD출신 줄줄이 포진 방사청은 올해 사업관리본부의 유도무기사업부장과 함정사업부장을 민간인으로 채용하고 내년 이후 나머지 2개 부장 직위에도 순차적으로 민간인을 앉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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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무기도입사업과 관련된 정부기관에 국방과학연구소(ADD)출신이 잇따라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주요보직을 ADD출신이 꿰차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에 무기획득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관리본부 7개 부서 중 하나인 유도무기사업부 부장에 이상문 씨가 19일 임명됐다. 이상문 신임 부장은 ADD에서 약 30년 동안 '현무' 미사일을 비롯한 유도무기 개발 업무를 해온 유도무기 전문가다. 방사청이 2006년 개청한 이후 유도무기사업부장에 민간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3년으로 이 신임부장은 임기를 마친후 ADD로 복직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준장급 현역 군인이 맡아온 이 자리에 ADD 연구원 출신인 이상문 신임 부장이 임명된 것에 대해 방사청 '문민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이 신임부장은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민간인 전문가를 공직에 임용하는 '민간 스카우트' 제도에 따라 발탁됐다.

정부는 지난 4월 방사청의 현역 군인 비율을 줄이고자 사업관리본부 7개 부장 직위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를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올해 사업관리본부의 유도무기사업부장과 함정사업부장을 민간인으로 채용하고 내년 이후 나머지 2개 부장 직위에도 순차적으로 민간인을 앉힐 예정이다.


하지만 이 신임 부장이 ADD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그의 임용에 장명진 방사청장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명진 방사청 청장도 ADD출신이기 때문에 후배챙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1976년부터 국과연에 근무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장청장은 내정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동기동창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 방사청 산하기관도 ADD출신이 포진해 있다. 이헌곤 국방기술품질원장은 ADD 3기술연구본부장ㆍ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점에서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사업관리본부장에도 이미 ADD 출신이 내정됐다는 설도 나오다. 또 금품로비 의혹으로 방산비리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정홍용 ADD소장이 자진사퇴할 경우 내부승진이 유력하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관리본부장직은 당초 내년까지가 임기지만 현재 본부장이 공무원 정년에 걸려 1년만에 자리를 떠나게 된것을 두고 각종 무기도입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보직에 정년도 감안하지 않은 성급한 인사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ADD를 대통령으로는 30년만에 방문하는 등 ADD를 각별히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ADD출신이 중요보직에 다수 포진할 경우 ADD가 희망하는대로 ADD는 방사청 조직이 아닌 국방부 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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