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입주예정기업 입주계약 위한 MOU 체결
인도 라자스탄주정부, 공단부지 및 산업기반 인프라 일괄 제공
인도, 세계 제조업 중심기지로 부상…국내 기업 전향적 진출 필요성 커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OTRA와 인도 라자스탄주정부 산하의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가 공동으로 조성한 '라자스탄 길롯 한국기업 전용공단'에 국내 중소기업 HM디지털 등 2개사가 최초로 입주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로써 두 기업은 최근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두 입주예정 기업은 라자스탄 산업개발투자공사와 19일(현지시간) 인도 라자스탄 투자서밋에서 라자스탄 주총리와 KOTRA 부사장의 입회하에 입주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업은 이번 MOU 체결로 입주신청서 작성, 환경평가, 인허가취득 및 투자인센티브 수여 등 전 투자과정에서 라자스탄 주정부의 밀착 지원을 받게 된다.
KOTRA와 RIICO는 지난해 1월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양국간 투자협력을 확대하고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진출 수요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대응해 이번 공단을 조성하게 됐다.
인도는 내수 13억, 인근 중동·아프리카 16억 인구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지만 복잡한 토지제도와 열악한 인프라로 외국계 중소 제조기업들의 공장설립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조성된 한국전용공단은 주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토지와 산업기반 인프라가 보장돼 인도에 제조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디정부는 2014년 9월 인도를 세계 제조 산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발표하고 제조업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에는 스즈키, GE, 소프트뱅크,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과 특히 중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인도 내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공급 사슬에 편입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부품소재, 산업용 볼트, 금형 등 풀뿌리 산업 분야의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투자진출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함정오 KOTRA 부사장은 "이번의 분양계약을 계기로 관망 중인 기업들의 입주가 향후 2년 내에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용공단 입주기업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매선 발굴 등 해외마케팅은 물론, 노무·세무·건축·통관 등 분야의 현지 전문가 그룹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OTRA는 국내 기업 10개사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을 인도 라자스탄에 파견하고 라자스탄 투자서밋에 참가해 인도 및 일본계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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