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랑스 정부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기후변화 행진'을 취소시키자 환경운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랑 파비우스 외무부 장관은 이날 추가적인 위협을 피하기 위해 파리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 행진을 취소시키는 한편, 오는 22일까지 파리 내 시위활동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행진은 오는 30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앞두고 전 세계의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협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200여명의 이상의 환경운동 리더들과 수만명의 활동가들이 몰리면서, 올해 행진 규모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29일 파리서 예정된 행진 뿐 아니라 내달 12일 프랑스 다른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진까지 취소하자 환경운동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운동 사이트인 350.org 소속의 운동가 에로스 사나(Eros Sana)는 "파리 사람들은 카페와 음식점, 영화관을 방문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정작 정부가 모순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테러가 프랑스를 뒤흔든 것은 사실이지만, 기후변화 문제도 우리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