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
시 주석은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튼튼해도 복잡한 중국 안팎의 환경과 상당한 경제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개혁 심화에 따르는 단기적 고통도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 월, 또는 전 분기의 경제지표들을 서로 비교하며 중국 경제가 안정을 못 찾고 있다고 분석하는 경제학자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합리적인 구간에서 꾸준하고 적절한 속도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 뿐 아니라 아·태 지역 각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라도 역내 경제통합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높은 기준의 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국이 대외개방 전략을 유지하면서 외국인투자 진입제한도 대폭 철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 자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적극 활용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권익을 합법적으로 보호하며 이들에게 좀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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