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제이엠티 주가가 모처럼 급등했다. 3분기 흑자전환에 이은 해외 사업 진출 기대감 영향으로 보인다.
제이엠티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엠티 주가는 올 들어 시들했다. 3·4월 2000원 후반대를 오가던 주가는 8월 중순 연저점(24일, 1540원)까지 고점(4월 10일, 2745원) 대비 43.89% 하락한 뒤 1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진한 상반기 실적이 주가를 눌러왔다. 제이엠티는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올해 상반기 9억9000만원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실적(영업이익 59억8900만원)과 대조됐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99% 감소한 83만원에 그쳤다. 매출은 반토막(-50.41%)났다.
그러나 3분기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77%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며, 2억9300만원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3.97% 급증한 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60억원이 감소하는 등 상반기 말 47.81%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3분기 말 현재 20.16%까지 개선됐다.
이에 더해 최근 베트남 진출을 위한 100%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제이엠티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법인에 45억5400만원(자기자본대비 10.3%)을 출자하기로 했다. 내년 2월 말까지 현지 법인을 세워 현지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s)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MS는 전자제품 제조 및 납품에 관한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제조전문 서비스 산업이다. 제이엠티는 설비투자부담에 따른 수익성 한계 극복을 위해 제조분야 아웃소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엠티 실적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7%에서 지난해 85%로 커진 뒤 3분기 현재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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