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국가는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백남기씨의 병실을 다녀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발언을 시작했다. 백 씨는 주말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부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병상에 누운 백 선생 모습이 너무 처참했다"며 "마음 편히 농사만 짓게 해달라는 백 선생의 소박한 꿈을 박근혜정권이 살수테러로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이 안전사회를 기원했고, 6월항쟁에서도, 4·19혁명에서도, 3·1운동에서도, 을사늑약에서도 의롭게 저항하는 이들을 폭도라고 불렸다"며 "이제 박근혜정권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은 폭도라고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경찰이 시민을 죽여도 정당하다는 말을 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송주칠곡 경찰에게 농민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넘으면 경운기를 부수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라고 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민주 공화국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폭압적 통치에 맞서 국민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이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해 "저희 당은 동의할 수 없다"며 "험난한 한파가 예고되는 노동계 현실에 새정치연합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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