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진보된 기술적 시스템 마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목마른 그곳에서
물의 흔적을 찾아
단비의 오아시스
<#10_LINE#>
타는 듯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는 목마른 이들에게 가장 황홀하고 기쁜 순간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린드그렌 우주비행사가 특별한 한 장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 계정에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ISS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거대한 모래위로 물의 지문이 또렷이 보인다.
린드그렌은 "모래 위에 섬세한 물의 지문이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ISS에서 이 같은 연구는 전 세계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다.
지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 등을 보면 현재 아프리카는 10명 중 7명 정도(65%)가 물 부족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에는 50억 명이 물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ISS의 발전된 기술을 이용해 물 부족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 시간) 다른 세상에 대한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한 '작은 장치'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나사가 공개한 이번 시스템은 이른바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랩톱'이다.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해당 지역의 생명체 흔적과 관련된 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 나사 측은 "우주에서 이런 랩톱은 가장 소중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미노산과 지방산 등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랩톱의 크기는 일반 랩톱과 비슷한데 분석 시스템 때문에 약간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물의 흔적과 함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를 탐색하기 위한 과학적 시스템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