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유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37.77포인트(1.38%) 오른 1만7483.0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6.73포인트(1.15%) 오른 4984.62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30.15포인트(1.49%) 상승한 2053.19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파리 테러 충격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1% 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오랜만에 상승한 것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손 모빌, 쉐브론 등 대형 석유메이저 업체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S&P 종목 중에서도 에너지 부문은 3%대 상승으로 지수를 견인했다.
피터 콜맨 컨버젝스 수석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경제 뉴스나 기업 실적 보다도 유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달러(2.5%) 오른 41.74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43센트(0.97%) 오른 44.9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유가는 파리 테러이후 프랑스 등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거래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후 만성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감소 발표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OPEC 산유국들의 10월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의 산유량 감소로 전월 대비 하루 12만배럴 줄어든 3108만배럴로 추정됐다.
파리 테러의 충격은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에서도 프랑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46% 오른 6146.3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05% 오른 1만713.2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하락한 4804.31을 기록했다.
다만 파리 테러 충격 여파로 여행 관련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뉴욕주 등 동북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0.74로 집계됐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했다. 지난 달의 마이너스(-) 11.36보다는 호전됐으나 시장의 전망치 마이너스(-) 6을 하회하는 수치다.
개별 종목중 쉐브론과 엑손 모빌은 각각 4.38%, 3.59%씩 올랐다.
시총 1위 기업 애플주가는 1.63% 올랐다.
한편 여행전문업체 익스피디어의 주가는 2.13%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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