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레고켐바이오는 16일 대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칸메드와의 합병안 및 그에 따른 정관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승인했다. 칸메드도 별도 주총을 통해 합병을 승인했다. 채권자 이의제출 및 주식매수청구권 절차를 마친 뒤 다음달 21일이 합병기일이 될 예정이다.
칸메드가 지난 10일 법정관리 중인 한불제약 인수를 확정함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신약 연구개발(R&D) 기능에 생산·영업·마케팅 기능을 더한 제약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칸메드는 LG생명과학 사업부 출신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2014년 기준 91억원 매출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의료기기·의료소모품 전문유통업체다. 한불제약은 최대 매출 150억원 정도를 기록한 바 있는 내용고형제·경질캡슐·연질캡슐·점안제 등의 제조가 가능한 GMP 인증시설을 갖추고 300여건의 제품 허가를 보유한 제약회사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1일 합병공시를 통해 기술성과 수익성을 갖춘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로의 성장 비전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의약품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에 추가 투자해 글로벌 신약연구개발 파이프라인 확충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 조기실현 등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합병안은 ‘이제 다음 10년을 새롭게 준비하라’는 주주님들의 무거운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합병의 시너지가 조속히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