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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칸메드 품고 글로벌 연구중심 제약사로 커나갈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칸메드 합병을 통해 생산·영업·마케팅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로 성장하겠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15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칸메드가 현재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인 제약사 인수를 위해 실사 중”이라면서 “합병 레고켐바이오 출범 전에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비상장 의약품 판매업체 칸메드와 합병을 결정했다. 다음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하고 나면 오는 12월 21일 이를 등기하고 같은달 30일 신주를 상장해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 영업손실만 기록 중인 자금수지가 칸메드 합병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칸메드는 지난해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자금흐름 확보로 연구개발이 속도를 내면 회사 본질가치도 오를 것”이라면서 “주력 연구분야인 항생제, 항응혈제 임상 시험도 시너지 효과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방어 고민도 덜게 된다는 설명이다. 3분기 말 현재 김 대표의 지분율은 16.01%로 자본시장을 통한 R&D 비용 조달이 이어질수록 지배력이 취약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칸메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12.82%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30%대 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생제·항응혈제·항암제·항체-약물 복합체(ADC) 등 합성신약 연구·개발 업체로 2013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매출액 대비 R&D자금 비율이 1263%로 보유 파이프라인이 매출 근간이다.


지난 8월 중국 내 5위권 제약사 푸싱제약과 항HER2 ADC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등 사업화 성공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푸싱이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중국시장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레고켐은 수익 공유를 조건으로 개발자료를 무상 사용하고 중국 외 글로벌시장에 대한 사업권을 갖게 된다”면서 “1년 내 글로벌 제약사 서너곳과 물질이전계약(MTA)를 맺고 내년부터 매년 1~2건 이상 해외 기술이전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맺고 있던 그람음성균 항생제 후보물질 기술이전계약이 작년 4월 중도해지된 것도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항생제가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병용투여할 BLI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파트너였지만, 최근 자체 개발이 성과를 보이면서 연말까지 비임상 진입 준비를 마치면 패키지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김 대표는 “아직 자체개발로 병용투여 패키지화에 성공한 항생제 개발사가 없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하반기 기술이전 계약체결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2월 일본 메이지세이카사는 BLI후보물질을 글로벌제약사 로슈에 7억5000만 달러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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