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노동·재야단체의 '민중총궐기'로 모두 51명이 연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당국은 전날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 중 남성 44명, 여성 7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고등학생 2명을 제외한 49명을 입건했으며, 이들은 시내 각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집회 중 충돌로 경찰 병력 중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113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나, 대부분은 경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민주수호 공안탄압대책회의'에 따르면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병원에 이송된 집회 참가자는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백모(69)씨가 포함돼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일 오후 백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물대포를 얼굴을 향해 직사로 발사하고 쓰러진 분에 대해서도 계속 쐈다. 안전수칙을 거의 고의적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아주 엄중하게 진상을 규명해 처벌하고, 경찰 책임자들도 문책받아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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