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의 용의자 7명 중 한명인 프랑스인 용의자 신원이 알제리계 이슬람 신자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로 밝혀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테파이는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범인 세 명 중 한 명이다.
범행 현장에서 사망한 그는 2004~2010년까지 8차례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고 실형을 산적도 없어 테러리스트로 의심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테파이는 파리 남부 교외 쿠르쿠론시 출신이며 최근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샤르트르 시 근처의 뤼스라는 곳에 있는 모스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샤르트르 주민들은 모스테파이가 딸이 태어난 2010년 이후로는 법을 어기지 않고 조용하게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모스테파이가 그때부터 급진화되기 시작했고 추적과 의심을 피하고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모스테파이가 2010년 급진화의 우선순위 목표로 분류된 적은 있지만 그는 테러 조직이나 계획과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스테파이의 신원이 확인되고 나서 그의 아버지와 형은 구금됐고 프랑스 당국은 이들의 집을 수색했다.
모스테파이의 형은 몇 년 전부터 동생과 연락하지 않았고 동생이 소소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알았지만 극단주의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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