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흥국의 산업협력 수요에 부응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하는 한국형 테크노파크(산업기술단지)가 베트남에 첫 진출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제6차 한·베트남 장관급 공동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최남단 컨터시(市)를 방문, 부 휘 황 산업무역부 장관과 함께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 개소식을 열었다.
인큐베이터파크는 공적원조개발(ODA)을 기반으로 한 협력모델로, 양국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등의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베트남은 자국 최대 쌀 생산지이자 세계 최대 메기 양식장이 있는 껀터시의 자원을 활용해 쌀?수산물 가공, 농기계 부품 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1차 산업의 고부가치화를 추진한다.
한국은 인큐베이터 파크를 거점으로 삼아 관련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LS 엠트론, 한진,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BIFEX),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등 15개 한국기업이 입주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인큐베이터 파크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재원확보·제도구축 등의 테크노파크 운영 노하우 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 계류 중인 한-베트남 FTA가 연내 발효되면 경제적 효과 극대화와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개소식에 앞서 양국간 원전,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무역 등 4개 분야 산업협력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제6차 한-베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양측은 베트남 원전 건설을 위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베트남 국회 승인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유통물류·섬유협력 MOU의 세부실행사업으로 '베트남 유통산업 상생발전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교육센터 설립, 정책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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