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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길에…코스피 넘은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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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 거래대금 3조7244억으로 2300억 앞서
외인들, 셀트리온 등 중소형주로 이동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이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강세로 대형수출주에 대한 기대가 줄었고, 셀트리온과 뉴프라이드 등 신약 개발이나 중국발 호재로 급등한 종목에 대한 매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3조7244억원,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3조4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앞선 것은 2005년 6월14일(코스닥 2조864억원, 코스피 2조715억원) 이후 10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엔 코스닥이 바닥을 치다 거래대금 역전을 계기로 정보기술(IT)ㆍ바이오주(株)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대형주 중심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코스피의 약세와 무관치 않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강세가 현실화됐고, 이에 영향을 받는 국내 대형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코스피는 지난 10일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달 5조3108억원에서 이달(11월2~12일) 4조8107억원까지 9.4%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3459억원에서 이달 4조8107억원으로 43.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코스닥에서 3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에서는 3거래일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에서 개인이 이틀째 순매도, 기관도 전날 하루를 제외하고 3거래일째 순매도한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코스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매매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는 코스피에 발붙일 곳 없는 외국인이 최근 한미약품의 수조원대 기술수출 등의 여파로 코스닥 개별 종목에 흥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전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셀트리온(1위)과 메디톡스(4위), 인바디(5위), 메디포스트(6위), 바텍(7위), 젬백스(9위) 등 제약ㆍ바이오주가 대부분이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13위에 오른 뉴프라이드의 전날 거래대금은 3596억원으로 삼성전자 거래대금(2090억원)에 앞서기도 했다. 뉴프라이드는 전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중국 중원복탑 면세점과 완다그룹이 참여하는 연길 내 한류타운, 중국 수입차 렌트사업 등의 비전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처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코스피 부진과 제약ㆍ바이오주의 상대적 매력 부각, 중국 이슈에 묶인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수출경기 부진 등으로 코스피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코스닥 거래대금 우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코스닥은 대주주요건 강화와 제약ㆍ바이오주의 강세, 중국발 호재 등 아직 모멘텀이 남아 있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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