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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中 잠수함 상어떼 막을 대만의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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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잠수함 건조...美의 기술지원, 日 건조가 대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중국의 해군력 강화로 중국과 대만간 전력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양국간 잠수함 전력 격차는 천양지차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은 지난해 11월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잠수함 전문가들을 대만으로 초청해 국산잠수함개발(IDS) 계획에 대한 세미나를 연데 이어 12월에는 대만 국방부와 경제부, 과학기술부와 국회, 국영 조선공사(CSBC) 등이 모여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대만 해군 당국은 "미국의 기술 지원으로 대만 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이 최선의 접근법"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중국이 수중전력을 급신장시키고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미국이 견제차원에서 직·간접으로 대만을 거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대만이 국산 잠수함을 건조해 중국의 봉쇄 위협에 대응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여전히 많다. 대만은 그 때까지는 잠수함을 잡는 해상작전헬기 도입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잠수함 상어떼 막을 대만의 대안은? 중국 위안급 디젤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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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시 34척 이상이 달려들 中 잠수함 상어떼들=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수중전력은 대만을 완전히 둘러쌀 만큼 막강하다.

외교안보 매체 '더디플로맷'에 따르면, 미해군정보국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잠수함 세력을 총 66척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격핵잠수함(SSN) 5척, 탄도탄발사핵잠수함(SSBN.전략원잠) 4척, 디젤공격잠수함(SSK) 57척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013년판 보고서에서 중국 잠수함을 원자력 잠수함 9척을 포함, 총 65척으로 추정했다. 중국군은 계속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어 이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디젤잠수함을 계속 증강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쑹급(타입 039)을 13척 실전배치한데 이어 개량형인 위안급(타입 039A 혹은 041)을 건조해 배치하고 있다. 총 20척이 계획된 위안급은 2006년부터 취역을 시작해 15척이 실전배치되고 5척이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안급은 길이 77.6m,너비 8.4m, 흘수 6.4m에 수중 배수량은 3500t, 최고 잠항속도는 20노트로 알려져 있다. 위안급은 작지만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해 수중에서 14~25일간 작전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상으로 올라오는 스노켈을 할 필요가 줄어들어 해상 초계기나 수상함정에 발각될 가능성이 적다. AIP 탑재 스웨덴의 고트란트급의 경우 수중에서 5노트로 14일간 작전할 수 있다. 작전기간을 거리로 환산하면 대략 1680해리가 된다고 한다.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고작 95해리 떨어져 있을 뿐이다.


위안급은 대함·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180km의 YJ-18 대함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45km인 Yu-6 어뢰나 기뢰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과 어뢰,기뢰 탑재수량은 베일에 싸여 있다.이 무기들은 구경 533mm 발사관 6기를 통해 발사된다. 쑹급은 어뢰와 미사일 18발 혹은 기뢰 36발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쑹급과 위안급 등 중국 잠수함들은 대만의 수상함정이나 노후 잠수함이 반드시 다녀야 하는 관문(초크포인트)에 장기간 매복해 있다고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시 대만은 34척 이상의 중국 잠수함을 대적해야 하며, 첨단 센서와 무기로 무장한 10여척의 잠수함이라야 대만 주변 제해권을 놓고 중국 잠수함대에 대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다른 방도는 없다는 게 결론이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잠수함 상어떼 막을 대만의 대안은? 대함미사일을 탑재할 대만 하이룽급 잠수함



◆고작 4척인 대만의 잠수함 전력=그런데 대만의 현실은 거리가 멀다. 중국의 막강한 잠수함 전력에 견주면 대만의 잠수함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 수십 년 된 낡은 잠수함 4척이 전부다.


네덜란드제 하이룽급 2척과 미국제 하이시급(구피급) 2척이다. 1945년 취역해 1973년 퇴역한 잠숫함을 대만이 인수해 하이시급으로 명명했다. 건조한 지 70년이 지난 고물로 박물관에 있어야할 물건이다. 전문가들이 이 잠수함을 타는 것은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길이 95m, 너비 8.33m, 흘수 5.2m에 수중 배수량이 2453t으로 제법 덩치가 있지만 잠항속도가 8.75노트로 매우 느리다. 2노트로 잠항한다고 해도 이틀 밖에 수중에서 작전할 수 없다. 잠항심도도 120m에 불과해 300~400m인 중국 잠수함에 뒤진다. 533mm 어뢰발사관 10개와 어뢰 21발을 탑재하지만 적을 공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이룽급조차도 최신품이 아니다. 1980년 발주해 1988년 인도받았다. 2번함조차 무려 30년이 됐다. 그나마 미국제 Mk 48 어뢰와 하푼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대함·대잠전 능력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수중배수량 2660 t인 이 잠수함은 길이 66.9 m,너비 8.4 m,흘수 6.7 m로 중국 위안급보다 작고 수중 최고 속도도 20노트로 역시 약간 느리다. 하푼 미사일과 어뢰 28발을 탑재한다.


그래서 대만은 그동안 끊임없이 잠수함 도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대만 관료들은 배수량 1500~3000t 사이의 국산 잠수함을 최소 4척 건조해 건조해 2024년부터 실전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대만 정부는 우선 29억 대만달러(미화 8900만달러)의 관련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해군은 5억달러의 예산으로 2016년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2016~2019년까지 4년간 총 총 2억9000만달러를 들여 하이룽급도 현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 대만의 국산 잠수함이 2024년 첫 배치된다고 하더로 고물 잠수함들은 앞으로 근 10년을 일선에서 버텨야 한다는 계산이어서 대만 주변 해역은 중국 상어떼들의 앞마당으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잠수함 상어떼 막을 대만의 대안은?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 6번함 고쿠류함



◆전문가 "미국 기술지원·일본 건조" 제시 =대만이 국가 방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잠수함 숫자인 12척을 크게 밑도는 잠수함만을 보유하게 된 것은 미국과 중국이 1972년 공동 발표한 상하이 공동성명(코뮈니케) 탓이다.


중국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1972년 2월 발표한 이 외교 성명은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갖지 않으며, 제 3국의 패권 확립에도 반대하고,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잠수함 생산국들은 대만에 잠수함을 수출하거다 설계도와 장비 등을 팔지 않았다. 1979년 대만관계법을 체결한 미국도 잠수함이 공격무기라며 잠수함 판매를 회피했다.


이에 대만은 자체 건조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었는데 국제정세변화도 대만을 거들고 있어 잠수함 건조 계획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만 국산 잠수함이 취역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잠수함 개발에는 최소 10~15년이 걸린다. 이중 3분의 2가 설계에 투입돼야 할 만큼 설계가 힘들다. 엄청난 숫자의 인력도 필요하다. 2011년 랜드연구소는 소프트웨어와 시설이 충분한다고 해도 설계단계에만 600~9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대만은 희망사항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3600톤급 호위함과 콜린스급 잠수함을 건조한 호주는 참조할 만하다. 캔버라급은 부품공급업체 숫자는 호위함에 비해 세 배 더 필요했고, 건조 시간과 조립시간은 각각 세 배와 두 배가 더 들었다고 한다. 잠수함 건조에 앞서 도면 3만3000여장과 작업명령서 5000장이 작성됐다. 그런데도 선체 용접에서부터 과도한 엔진소음, 무기체계 결함과 추진체계 고장 등 수백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건조 후에도 문제가 많아 6척 중 1척만 취역했다. 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는 대만이 직면할 어려움들은 이보다 더하면 더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만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까? 미국 허드슨해군력연구소의 세스 크롭시(Seth Cropsey) 소장은 지난 12일 외교안보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에 기고한 '대만 군업그레이드계획:새로운 잠수함'이라는 글에서 국제사회의 기술지원을 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미국은 1950년 대 말 이후 재래식 잠수함은 건조하지 않지만 설계 인력은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은 동맹국 일본의 조선소와 협력할 수도 있다. 미국은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품목 수출 규제를 완화해 측면 지원할 수도 있다.


그는 또 잠수함 수출국의 설계도를 활용해서 건조하되 대만의 요구조건에 맞추는 방안을 제 2안으로 제시했다. 잠수함 건조능력이 뛰어나고 호주에 '소류급' 수출의사도 밝힌 일본을 유력한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두 나라가 손을 잡는다면 안보협력 강화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제해권 장악 시도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크롭시 소장은 "일본은 대만의 해군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탬으로써 잠재적인 적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귀중한 자원을 국방부문에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제적 기술협력을 불쾌하게 생각할 중국이 유무형의 압력을 가하는 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미국이나 대만, 일본이 모두 고려해볼 가치가 있는 방안 아닐까?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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