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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평사리日記]오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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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평사리日記]오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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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 날 아침
마당에 홀로 서 있는 오동나무는
세 개의 잎을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매일 다섯 개 정도의 잎을 주었습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지고 가지만 남을 때가 되면
눈 내리는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남은 이파리를 보면 눈이 언제 내릴지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잎이 무성했던 가지에
하늘이 뚫리고 바람이 휘감아 돕니다.
눈 내리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남은 이파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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