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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 '두 자녀 정책' 반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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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중국이 30년간 유지해 온 '한자녀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이후 석유화학업체, 그 중에서도 LG화학이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산아제한 폐지로 유아용품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아용 기저귀 제조의 필수 재료인 고흡수성수지(SAP)를 국내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LG화학의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이 지난달 말 '두 자녀 전면허용 정책'을 추진키로 한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의 13억 인구 중 가임여성(23~42세)이 79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48%가 정책 변화의 수혜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중 2분의 1만 두 자녀를 낳아도 신생아 수가 매년 400만명씩 늘어난다. 매년 태어나는 우리나라 신생아수가 43만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유아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10배 이상 크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1000억위안(약 17조8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유아용품 제조업체들이 크게 반겼고, 유아용품 원재료인 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업들 그 중에서도 LG화학의 기대감이 크다. LG화학은 기저귀 재료인 SAP를 국내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로, 이 중 90% 이상을 중국,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한다. SAP는 자체 중량 대비 최대 1000배의 물을 흡수할 수 있고,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보수력 또한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기저귀나 생리용품의 핵심 소재로 쓰이고 최근에는 보냉 및 보온용 팩으로도 사용된다.


LG화학은 지난 2008년 코오롱에서 SAP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SAP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2년 주기로 SAP 공장을 하나씩 늘려 현재 여수·김천공장에 기저귀 약 360억장을 만들 수 있는 연간 36만t의 SAP 생산설비를 갖췄다. SAP 사업 진출 7년 만에 5배로 생산능력을 늘린 것. 세계적으로는 독일 에보닉(Evonik), 바스프(BASF), 일본촉매(NSCL) 등 다음으로 SAP 생산능력 4위(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화학은 현재 1조3000억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 사업 매출을 2016년엔 1조7000억원 이상으로 키울 수 있게 됐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산아제한 폐지는 물론 평균 수명 연장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성인용 기저귀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한동안 SAP 시장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위생용흡수제품 전문컨설팅업체 '프라이스 한나 컨설턴트'(Price Hanna Consultants)는 글로벌 SAP 시장이 2017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 전망치가 가장 큰 곳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중국 두자녀정책의 효과까지 더해지면 성장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아태지역의 기저귀 보급률은 작년 12%에서 2017년 20%로 자라나 연간 성장률이 8.9%에 달하고, 2017년께 중국의 SAP 수요는 33만t으로 중남미 전체와 맞먹는다. 올해 기준으로 글로벌 SAP 수요는 약 200만t(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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