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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英 FT 기자 연금 줄이려다…'파업'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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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수한 일본경제(日本經濟·이하 닛케이)신문이 기자들의 연금을 줄이려다 격심한 반발에 부딪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즈에 따르면 FT 노동조합은 파업 실시 여부를 묻는 투표용지를 배포하고 오는 19일까지 투표를 마감키로 했다.


기자들이 파업 검토라는 강수를 꺼내든 것은 닛케이가 새롭게 연봉 계약을 고치면서 기자들의 연금을 줄여 사옥 임대료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직원들의 연금기금에 대한 사측의 부담금을 현재의 70% 수준까지 줄여, 연 400만파운드(약 70억원)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렇게 절약한 자금을 FT의 사옥 임대료를 지불하는 데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FT 대변인은 "노조와 근로자 대표들이 협의를 진행중인 만큼 여전히 문제 해결이 희망적"이라며 이로 인해 피어슨과 닛케이 사이의 매각건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T의 모기업인 영국 피어슨은 지난 7월 FT를 8억4400만파운드에 닛케이에 매각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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