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광군제(光棍節ㆍ11월11일)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행사 시작 12시간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낮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지난해 광군제 하루 동안 거둔 매출액 571억위안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행사 시작 첫 90분 동안 거둔 매출액이 지난해 광군제 하루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섰는데 이 분위기가 시간이 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이날 알리바바 매출이 870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광군제 '갈라쇼'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손가락으로 '9자'를 표시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알리바바가 이날 하루 매출액 목표를 900억위안대로 설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광군제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말한다.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애인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챙겨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념일이었다. 독신자들을 겨냥해 상인들이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지금은 중국 최대 쇼핑의 날로 의미가 확대됐다. 광군제를 상업화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곳은 알리바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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