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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프' 소비자 지갑열기 대성공…올해 신기록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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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ㆍ11월11일)가 명실상부 중국 최대 소비 촉진의 날로 자리 잡았다.


광군제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말한다.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애인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챙겨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념일이었다. 독신자들을 겨냥해 중국 상인들이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지금은 중국 최대 쇼핑의 날로 의미가 확대됐다.

광군제를 상업화 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곳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2009년 광군제 당시 산하 온라인 쇼핑몰을 총동원해 대규모 제품 할인, 판촉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계기로 광군제 행사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올해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개 국가와 지역에 있는 5000여개 해외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글로벌화 성과를 거뒀다.


내수 소비를 띄워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려 하는 중국 정부가 광군제에 거는 기대는 크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광군제를 중국 최대 소비 촉진의 날로 자리잡게 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공로를 치하하고 마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인들이 11일 행사때 행운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격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이 알리바바의 광군제 '갈라쇼' 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허가해 광군제 흥행몰이에 힘을 보탰다. 11일 오전 0시 광군제 시작과 함께 수이리팡에서는 중국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연출을 맡고 미국 가수 아담 램버트, 한국의 씨엔블루 등이 출연한 화려한 축제도 열렸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매출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이날 알리바바 매출이 870억위안(15조7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광군제 때 거둔 매출액 571억위안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작은 순조롭다. 알리바바의 매출은 이날 단 72초만에 10억위안을 돌파했다. 2013년 6분, 2014년 2분이 걸린 것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다. 매출액 100억위안을 넘어선 시점도 12분 28초로 지난해 37분 기록을 25분이나 앞당겼다. 행사 시작 첫 90분 동안의 매출액이 지난해 광군제 하루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대표적인 판매 상품인 휴대전화는 메이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이 1∼3위를 차지하고 애플이 4위로 나타났다. 중국인이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1∼3위가 모두 분유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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