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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빠진 코스닥, 급락세는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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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이슈 등 과도한 반영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변경 이슈에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거래일간 5% 이상 급락하던 코스닥의 하락행진은 일단 멈췄다. 단기 낙폭이 과도했고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에 시장은 냉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는 시장에 장기적으로 반영될 재료가 아닌만큼 조정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부터 바뀌는 코스닥시장의 대주주 관련 세금 변경 문제가 부각되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장대비 7.19포인트(1.09%) 오른 663.89를 기록 중이다. 지난 2거래일간 코스닥지수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설 여파에 5.47% 급락해 656.70까지 하락했다. 6일 694.21을 기록해 700선을 바라보던 지수가 이틀만에 6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이 66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8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단기 급락의 주요 원인은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12월 금리인상설이 힘을 얻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상승은 필연적으로 미국경제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금리상승을 부르는 요인이며 이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코스닥시장에 치명적"이라며 "원ㆍ달러환율의 급등에 따른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역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1138.5원이었던 원ㆍ달러환율은 10일 1156.9원으로 치솟아 단기간에 20원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급락여파는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 9월 이후 안도랠리를 이어가며 상당히 올라선 수준이었고 변동성도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컸기 때문에 조정폭이 컸던 것"이라며 "그러나 코스피 기업들 대비 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조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초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 강화 등 세제 개편 문제가 부각될 경우 매물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 연말까지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 코스닥시장의 대주주 요건은 기존 지분율 4%, 혹은 주식가치 40억원 이상에서 지분율 2%, 주식가치 2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주주에게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율도 기존 매매차익의 10%에서 20%로 올라간다.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하려는 투자자가 많을 경우 수급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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