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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기대감에 쏠린 개미···코아로직 단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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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매각 기대감에 부푼 개미들에 힘입어 투자경고종목인 코아로직이 급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아로직은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강세로 165.11% 단기 급등했다. 종가기준 7월8일(1040원) 이후 넉달만에 지폐주로 복귀했다. 이에 거래소는 10일 코아로직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가 더 오르면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으로 12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11일 오전 11시 현재도 전거래일 대비 14.06% 오른 2150원에 거래중이다.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건 매각 기대감이다.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9일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코아로직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수원지법 파산4부는 급등세 연출 하루 전인 지난 4일 매각 공고를 허가했다. 코아로직과 주간사는 적격투자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1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기대감에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부담이 큰 상황이다. 현재 코아로직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건 개미(개인투자자)들뿐이다. 거래대금 기준 전날까지 최근 3개월 코아로직 주식을 사고판 건 98.64%가 개인투자자다. 최근 한 달로 좁히면 98.78%, 일주일로 좁히면 99.47%가 개인투자자인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코아로직 주식을 단 한주도 거래하지 않았다.

새 주인을 맞이한다고 곧장 법정관리가 끝나지도 않는다. 코아로직은 9월 법원으로부터 인수 전 매각추진을 허가받고, 이달 초 회생계획안 제출기간 연장 허가를 신청해 받아들여졌다. 인수대상이 정해진 뒤 매각 밑그림에 따른 회생계획안을 2ㆍ3차 관계인집회에서 주주 및 채권자들이 동의하고, 이어 실제 빚을 갚기 시작해야 법원이 회생절차를 종결한다.


앞서 코아로직은 올해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998년 설립된 코아로직은 2006년 말 기준 매출액 1902억원, 영업이익 302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fabless)업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2007년 STS반도체를 통해 548억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시장의 기대주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며 2012년부터 3년 내리 영업적자만 냈다. 올 상반기 자본잠식률 160.2%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결국 법정관리 신세로 전락했다.


악화된 재무구조에 기존 투자자산 부실 위험이 더해지며 과거만큼 가치를 평가받기도 쉽지 않다. 업계는 코아로직이 250억원 안팎에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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