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부 지수(WGI)…G20 중 기부 순위 20위 포함국 5개·중국 144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순위 70위권인 미얀마가 세계에서 가장 인심이 넉넉한 나라로 꼽혔다.
영국 자선구호재단(CAF)이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함께 집계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기부지수(WGI) 순위에서 미얀마는 전 세계 145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WGI는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빈도, 자원봉사 시간, 자선단체 가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국가의 기부 문화가 얼마나 잘 발달됐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기부금 절대액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미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미얀마는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CAF는 미얀마의 불교문화가 기부에 우호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승려의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불교 문화에서 기부가 중요한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얀마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은 92%에 달했다.
WGI 순위에서 미얀마에 이은 2~5위는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이 었다. 20위 내에는 스리랑카(8위), 말레이시아(10위), 과테말라(16위), 카자흐스탄(18위), 태국(19위) 등 신흥국·개도국들이 많았다. 독일은 20위에 랭크됐다. 주요 20개국(G20) 중 기부 순위 20위안에 포함된 국가는 5개뿐이었다.
한국은 145개국 중 64위에 올라 지난해(135개국 중 60위)와 비슷한 중위권 그룹에 속했다. 일본은 102위였고 중국은 144위로 브루나이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145개국의 기부 참여율 평균은 31.2%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CAF의 존 로우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기부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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