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 떠난다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 10일 사의 표명
2011년 카카오 부사장으로 합류해 지난 8월까지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11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이석우 전 대표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판교 카카오 사옥을 찾아 임직원과 인사를 나눴다. 공식 퇴사 일자는 이달 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한국 IBM, NHN(현 네이버)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이제범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함께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이후 지난해 10월부터는 최세훈 대표와 공동대표직을 맡아 대외업무를 수행했다.

올해 9월 임지훈 신임대표 취임 이후 자문 역할을 맡았으나 바로 안식 휴가를 내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 그는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다음카카오 대표로 재직하면서 카카오톡 감청, 아동 음란물 유통 방치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수난을 겪었다.

이석우 전 대표는 카카오를 떠나 다른 회사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출신들과 스타트업을 구상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퇴사와 검찰기소는 무관하며 휴식차원에서 퇴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