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풍부한 경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중랑경제 삼각벨트’ 구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가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지난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로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중랑구를 ‘자생력 있는 자족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랑구의 핵심 과제이자 핵심 시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사진)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무엇보다 우선 추진하는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민선 6기 중랑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야만 젊은 구민들이 중랑구를 떠나는 주요 원인인 낙후된 교육·문화 인프라 등 많은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란다.
나 구청장은 “구를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중랑경제 삼각벨트’를 구상했다”며 “우선,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와 유통, 엔터테인먼트 단지인 ‘중랑 COEX'로 조성, 신내동 일대에 R&D첨단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랑구 제조업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봉제업체가 몰려있는 면목동 일대를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패션산업 중심지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세 개의 축이 완성되면 우리 구는 서울 동북권의 경제중심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중 ‘중랑 COEX사업’이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2013년11월 망우역사 부근에 대규모 패션몰, 대형마트 등을 갖춘 지상 185m 48층 1개동과 43층 2개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상봉 프레미어스엠코가 들어섰다는 것이다.상봉듀오트리스도 공사를 재개해 내년 초 준공될 예정이란다. 지하에 10개관을 갖춘 멀티플렉스극장이 들어서면 이곳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거점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나 구청장은 “상봉터미널 부지에 초고층 복합개발계획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 지난 4월16일 최종 결정고시가 됨에 따라 본격화하고 있다”며 “2018년이면 이 곳에 백화점, 오피스텔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이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랑구 제조업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봉제업체 밀집지역인 면목동 136 일대를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경쟁력을 갖춘 패션지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나 구청장은 이어 “중랑경제 삼각벨트의 완성은 신내동 일대에 첨단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 구는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일으키려고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조직을 개편, 기업지원과를 신설, 현재 이전 가능성이 있는 1326개 기업체에 홍보물을 발송,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의욕적으로 기업유치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기업체를 선별해 신내3지구에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 양원지구 등 추가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나 구청장은 “중랑구에는 5개의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다른 지역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중랑구에는 대형마트와 유통업체들이 많이 입점해 있어서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애로를 토로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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