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증권은 9일 LG에 대해 지난 5년 간의 주가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0년 고점 이후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으나 올해는 IT 부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의 선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의 영업이익은 2010년 1조9000억원을 고점으로 지난해 1조400억원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화학과 전자 부문의 마이너스 성장과 비상장 자회사의 수익성 저하가 주원인이었다.
전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라 주가도 5년 간 박스권(5만~7만7000원)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올해는 LG전자의 실적 감액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5년 만에 처음으로 20%의 영업이익 성장과 18%의 EPS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미 발표된 LG의 상장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면 LG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 이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 9.6% 증가한 3180억원의 영업이익과 10.8% 늘어난 2540억원의 지배기업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최근 수년 동안 LG의 실적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EPS가 18% 플러스 성장하고 내년에도 주력 상장 자회사들이 적자 전환하거나 혹은 컨센서스 대비 30% 이상의 이익 감액만 하지 않는다면 LG의 EPS는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LG에 대해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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