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공격수 윤주태(25)가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4골을 폭발시키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윤주태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4골을 폭발시키는 맹활약으로 서울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한 선수가 슈퍼매치에서 4골을 터트리는 것은 83번의 맞대결 중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박주영이 유일했다. 지난 2007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주영은 수원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4-1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슈퍼매치 4골은 처음이다.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기는 컵 대회(하우젠컵)였고 이후로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는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윤주태는 경고누적으로 빠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서 나왔다. 평소 후반전에 조커로 자주 기용돼 극적인 골을 많이 넣었던 윤주태의 출격은 본인은 물론이고 서울에게도 모험이었다. 선발로 나서면 상대적으로 후반 교체 출전할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초반부터 골 사냥에 적극적이었던 윤주태는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시동을 걸었다. 수원의 중앙 수비를 맡은 연제민이 공을 미처 잡지 못한 사이 뺏어 정성룡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2골을 몰아쳤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윤주태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과 골을 주고 받던 후반 17분에는 왼쪽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침투해 들어가 반대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윤주태의 맹활약으로 서울은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를 4-3 완승으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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