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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에 이어…'레옹' 향한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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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에 이어…'레옹' 향한 불편한 시선 레옹 아이유.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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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제'의 가사에 대해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 '레옹'의 재해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8월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박명수와 손을 잡고 '레옹'이라는 곡을 선보였다. 1994년 발표된 대작 레옹을 클리셰(흉내내다)한 이 곡은 발표 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제제보다 레옹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씁쓸했던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레옹은 내가 엉엉 울면서 보고 이제껏 제일 좋아하던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마틸다는 성인 남성인 레옹을 남자로써 꼬시는 어떤 못된 소녀라기보다는 눈 앞에서 자신을 구박하던 가족이 총살당하고 유일하게 사랑했던 어린 남동생도 잃은 후 어디 정붙일 데 하나 없어 레옹에게 파고드는 길에 버려진 아기고양이 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레옹 역시 평범한 성인 남자라기엔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후 생전 연고 없는 지역으로 와서 킬러 생활을 하면서 잠 한 번 편히 누워 자본 적 없고, 자기가 그 일을 통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모르는 어느 한 구석이 텅 비어버린 남자"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서로가 '아저씨' 혹은 '소녀'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외롭고 정붙일 데 없이 살아가다가 우연히 날 조금이라도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저씨고 소녀여서 그 마음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관계인 것 같다."며 "작품을 볼 때마다 외로움이 짙고 짙어 숨이 막힌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네티즌 역시 "어설픈 재해석이 무서운 이유"라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가족을 잃고 외로움에 사무친 상처투성이 어린 아이를 '입술은 피빨강', '새침한 똑단발'로 묘사하면서 레옹을 유혹하는 것 마냥 표현하는 건 보기 불편하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한 네티즌은 "레옹이 마틸다에게 가지는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표현한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여러 감상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레옹'의 재해석을 불쾌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그저 대중의 보편적인 인식과 거리가 떨어진 것에서 오는 논란일 뿐'이라며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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