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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청약률 108.9%…1조원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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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주가 하락에도 유상증자 청약을 100% 완료하면서 대우증권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일 마감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예정주식수 4395만8609주에 우리사주조합(14%) 청약분을 포함해 총 4787만4568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다.

최종 청약률은 108.91%로 2011년 이후 증자를 추진한 증권사 중 처음으로 청약률 100%를 넘겼다. 지난 2011년 유상증자에 나선 증권사는 대우증권(청약률 97.76%), 삼성증권(96.3%), 우리투자증권(86.9%), 현대증권(31.2%)으로 청약률이 100%에 못미쳤다(당시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 제외).


주금 납입일은 오는 9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이번 증자로 미래에셋증권이 확보한 자금은 약 9561억원이다. 신주 발행가격이 2만1750원으로 1차 발행가액(2만2850원)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되면서 당초 증자 추진 당시 산정한 금액인 약 1조2000억원보다 25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신주 발행가격을 낮추면서 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당초 목표보다 줄어들어 향후 추가 자금 마련이 관건이다.


회사측은 기존 자기자본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4476억원이다. 이 중 이익잉여금은 1조3500억원, 현금성 자산은 5000억원 이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률이 108.91%라는 것은 주주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며 "향후 증자자금 약 1조원과 기존 자기자본 2조5000억원을 잘 활용한다면 대우증권 인수자금준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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