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계청은 4일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가 62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3.2%) 늘었다고 밝혔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1년 34.2%에서 2012년 33.3%, 2013년 32.6% 등 꾸준히 감소하다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정규직 규모를 늘리는 데는 시간제 일자리 증가가 가장 큰 작용을 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근로자는 223만6000명으로 20만4000명(10.1%) 증가했다.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간제 근로자는 2010년 162만명에서 5년 만에 62만명 늘었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363만8000명으로 13만명(3.7%) 증가했고 파견·용역·특수고용 등 비전형 근로자는 220만6000명으로 9만4000명(4.4%) 늘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일일근로 등 비전형 근로자로 옮겨간 점도 비정규직 규모가 증가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한 가운데 일일근로자가 7만1000명(8.8%)으로 대폭 증가했다. 용역 근로자도 5만1000명(8.2%)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비정규직이 13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131만7000명)과 40대(127만8000명)가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는 40대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컸는데 올해 처음으로 50대 비중(21.5%)이 40대(20.4%)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작년보다 13만2000명(11.1%)늘어 2년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30대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 차이는 122만9000원이었다. 정규직의 평균 임금이 269만6000원으로 9만2000원(3.5%)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7000원으로 1만4000원(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0.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축소됐다. 정규직 근로자 임금이 100일 때 비정규직 근로자는 89.8이라는 의미다.
이는 임금에 영향을 주는 근속기간, 교육수준 등을 동일하게 전제한 이후의 비교 수준이다.
이런 방법을 이용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2013년 8월 11.8%, 2014년 11.0% 등으로 축소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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