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꿈의 물질 '초전도체'를 사용한 케이블이 일본에서 10년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케이블이 상용화될 경우 전력소모를 줄여 7~8개 발전소 분량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쿄전력이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초전도체 케이블의 실증실험을 시작했다고 3일 보도했다.
실험은 지난해 7월부터 요코하마 시내의 한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도쿄전력의 아사히 변전소에서 이뤄졌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고압의 전기를 보내오면 각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도쿄전력은 변전소 내에 240미터의 초전도체 케이블과 냉각장치를 설치하고, 가정으로 보내기 전의 전기를 초전도 상태의 케이블에 통과시키고 있다. 냉각시스템의 효율성과 케이블 손상시 대응·복구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만약 2025년까지 상용화가 실현될 경우 일본 내에서는 최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구리 케이블은 송전시 5%의 전력손실이 발생한다. 일본의 연간 발전량(9000억킬로와트)을 고려하면, 연간 450억 킬로와트가 열로 바뀌어 손실되는 셈이다. 원자력 발전소 7~8기가 만들어내는 전력과 맞먹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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