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에 3000㏄ 디젤 엔진 및 폭스바겐의 최고급 브랜드인 포르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젤 엔진 조작 사태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관련 내용에 대해 본사에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포르쉐코리아는 폭스바겐의 3.0 디젤 차량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부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5년식 포르쉐 카이엔도 연루된 것과 관련해 현재 정확한 모델을 본사에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카이엔은 카이엔 디젤과 카이엔 S 디젤 두 가지로 본사에 두 가지 중 어느 모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 본사에 확인 중이나 현지 시간이 7시간 느린 관계로 확인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또다른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EPA는 이날 폭스바겐의 신형 6기통 3000㏄ 디젤 엔진에서도 배기가스 검출 시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3000㏄급 6기통 디젤엔진은 주로 2014년부터 2016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주로 사용됐다. EPA는 폭스바겐의 투아렉은 물론 럭셔리 브랜드인 포르쉐의 카이엔 모델과 아우디의 A6, A7,A8 콰트로와 Q5 등에 이 엔진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디젤게이트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급 브랜드 포르쉐마저 이번 사태에 연루되면서 향후 디젤게이트의 파장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포르쉐는 2015 회계연도 1~9월 신차 판매량이 28% 증가한 17만3085대, 매출은 35% 증가한 164억7000만 유로,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5억500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1~9월 3138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카이엔 디젤은 802대, 카이엔 S 디젤은 232대가 판매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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