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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뿌리친 의리파 최용수, FA컵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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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中 러브콜 거절…17년만의 우승 "기뻐하긴 이르다" K리그 필승 다짐

60억 뿌리친 의리파 최용수, FA컵 들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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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선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은 지난 7월 3일을 떠올렸다. 중국 슈퍼리그 장수 세인티로부터 60억원이 담긴 러브콜을 거절하고 서울에 남아 화제가 됐을 때다. 최 감독은 "그것이 올 시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했다.

결단은 기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열린 FA컵 결승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눌렀다. 서울로서는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들어보는 FA컵 트로피였다. 지난해 성남FC에 승부차기로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도 날렸다.
최용수 감독에게도 의미가 컸다. 그는 2012년 K리그 우승 이후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광저우 헝다에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했다. 2014년 FA컵 결승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그는 "이번에도 준우승하면 손 털고 나가려 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견디기 어려웠다.


최 감독과 서울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서울은 초반 아홉 경기에서 2승(3무 4패)에 그쳤다. 7월 1일에는 중국 장수에서 최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 감독은 서울에 남았다.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잔류를 결정한 다음 7월 18일 다카하기 요지로(29ㆍ일본), 28일 아드리아노(29ㆍ브라질)를 영입했다. 다카하기는 최용수 감독이 평소에 일본 지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둔 선수였다. 아드리아노도 지난해부터 경기력을 살펴보아왔다. 최 감독이 중국에 갔다면 서울에 올 선수들이 아니었다.
둘의 합류는 '신의 한수'였다. 원했지만 잘 되지 않던 공격축구가 가능해졌다. 다카하기는 중원에서, 아드리아노는 최전방에서 팀의 중심이 됐다. 공수를 조율하는 다카하기는 FA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했다. 서울로 옮긴 뒤 리그에서 여덟 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도 4강전과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다.


최용수 감독은 "다카하기는 하대성과 고명진의 이적 공백을 잘 메웠다. 축구지능과 판단력이 좋은 선수다. 아드리아노도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힌 마무리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했다.


2015년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과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세 경기를 남겼다. 서울은 2일 현재 4위(승점58)로 2위 포항(승점63)을 추격 거리에 두고 있다. 오는 7일에는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가 기다린다. 최용수 감독은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다. 그는 "수원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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