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변이' 확인…"백신에 한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초 국내에서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의 중동지역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다수의 변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와 에볼라 연구현황 및 국내 감염병 대응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 호흡기바이러스연구실 그룹장인 민지영 박사는 이날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올해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비교할 때 다수의 변이가 있는 점을 미뤄 백신 개발을 통해 메르스 대응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민 박사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숙주세포의 진입과 복제, 방출 기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치료물질 개발이 백신을 이용한 메르스 대응 전략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