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45명으로 늘었다.
지난 달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균과 바이러스 16종에 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특이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발생 초기 원인으로 의심됐던 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7층짜리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환자는 주로 4·5·7층 실험실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실험용 동물 사료에 묻어 있던 곰팡이 혹은 실험에 직접 사용된 곰팡이가 폐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45명 가운데 흉부 X선 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된 34명은 국립의료원, 서울의료원 등 7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열이 있으나, 기침이나 가래 같은 증상은 미미한 '비정형성 폐렴'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폐렴인데도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폐 CT에서도 덩어리 진 폐렴의 모습이 나타나 진균(곰팡이)성 폐렴일 수 있다"며 "폐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능동감시 대상자는 이 건물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 교직원 964명과 지난 25일 같은 건물을 빌려 입사시험을 치른 SK그룹 수험생 527명 등 1491명이다. 건국대와 질병관리본부는 열이 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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