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30일(현지시간) 대만 통계청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초 대만 경제가 0.5%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감소폭은 훨씬 더 컸다.
대만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0.52%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 경제의 역성장이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대만의 경제성장률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 중앙은행이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24일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875%에서 1.750%로 4년 만에 인하했다. 4분기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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