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대기업 연체율이 3년 만에 중소기업을 넘어섰다. 이는 대기업 중심업종인 조선·운수·철강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다. 2009~2014년동안 한계기업 비중은 조선 12.1%, 운수 8.9%, 철강 6.9% 증가했다.
산업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에 따르면 8월 대기업 연체율은 1.04%로 중소기업 0.99%를 상회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5월 0.81%, 6월 0.68%, 7월 0.84%선이었다가 8월에 1%를 넘어섰다.
3분기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720조2000억원이다. 이 중에서 3분기에 16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15조8000억원이 늘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3분기 상승 반전했다.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이 16으로 전분기 9 대비 증가했고, 중소기업도 19에서 25로 높아졌다.
이해용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기업의 매출액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대기업 연체율이 중소기업 연체율을 3년 만에 초과했다"며 "대기업 중심업종인 조선·운수·철강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관련 산업의 구조 개편이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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