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5언더파 'PO 2연패' 도전, 반질 11언더파 코스레코드 '무명 돌풍', 안병훈 공동 2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9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ㆍ7132야드)에서 끝난 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4위에서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이 대회가 바로 유러피언(E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1차전'이다.
매킬로이는 더욱이 PO 랭킹 1위에서 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는 최종 4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 딱 한 차례 등판해, 그것도 2위를 차지하고도 시리즈 챔프에 등극했다. 7~8월 디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일궈내 2위와의 포인트 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5월 캐딜락매치와 웰스파고에서 2승을 쓸어 담아 출발은 좋았지만 7월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쳐 코스를 떠났고, 이후 조던 스피스(미국)의 제이슨 데이(호주)의 '넘버 1 경쟁'을 지켜보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번 시리즈에 대비해 2주 전 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에 등판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한 이유다.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현지에서는 야코 반질(남아공)의 '무명 돌풍'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1번홀(파5) 이글에 9개의 버디를 보태 11언더파 61타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라파엘 재클린(프랑스)이 2013년 3라운드 당시 작성한 10언더파 62타를 1타 경신했다. 2011년 EPGA투어에 합류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이날은 그러나 페어웨이 한 차례, 그린은 두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샷이 불을 뿜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반질의 기세에 밀려 2위에 만족했고, 크리스 우드(잉글랜드)가 3위(6언더파 66타)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PO 랭킹 2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공동 17위(3언더파 6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안병훈(24)은 공동 28위(2언더파 70타)에 있다. 4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 3개를 쏟아내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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