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대로 3000억원에 못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6.8% 하락했다 매출액은 14조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고 TV 역시 흑자전환했지만 스마트폰이 다시 적자로 전환했고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9일 3분기 매출 14조287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6.8% 각각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매출이 0.7% 늘고 영업이익도 20.5% 증가했다. 주요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늘면서 TV부문 흑자전환의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액이 4조2864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 효과로 3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77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이 줄었다. 매출액은 성장시장 및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 3조3774억원을 기록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경우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4조15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대폭 증가, 2456억원을 달성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478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이 고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이 소폭(8억원) 발생했다.
여전히 생활가전 사업에선 강세를 보였고 TV 역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문제다. 4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TV와 가전은 수익성 강화가 지속되지만 휴대폰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TV시장 경쟁심화는 지속되나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H&A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 판매확대를 강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VC사업본부는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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